나훈아 뉴스


나훈아님은 오시려나!(더팩트 추적) 덧글 0 | 조회 268 | 2017-07-23 09:43:05
관리자  



가수 나훈아,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칩거에 들어간 지 올해로 만 7년째다. 그는 2008년 1월 25일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끝으로 대중 앞에서 사라졌다.

그 사이 간간이 그의 행적이 일반인들에게 목격되기도 했지만 행적은 묘연하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가요계 복귀는 안 하나 못 하나. 한때 포착됐던 복귀 움직임은 부인과 이혼소송 등으로 수면 아래 잠겼다. 영구 은퇴설까지 제기된 가운데 한때는 건강 이상설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더팩트>가 잠행에 들어간 지 7년간의 나훈아 행적과 궁금증을 집중 해부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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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잠적부터 이혼 소송까지…나훈아, 7년 3개월 동안 뭘 했나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데뷔 50주년을 앞둔 국민 가수의 귀환을 기다렸던 관계자, 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루머 해명 기자회견 이후 약 7년 간 대중 앞에서 자취를 감춘 가수 나훈아 이야기다. 그는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걸까.

나훈아의 마지막 공식 스케줄은 신체 훼손설 및 야쿠자 연루설에 대해 해명한 2008년 기자회견이었다. 하지만 잠적의 시작은 그로부터 약 1년 전인 2006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훈아는 2006년 말 전국투어 공연을 펼쳤다. 매년 공연을 해왔던 나훈아였기에 많은 팬들은 앞으로도 다시 무대에서 그를 볼 수 있으리라 여겼다. 하지만 이 때가 그가 무대에 오른 마지막이었다. 그해 그는 가족들에게 한동안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뒤 사라졌다. 실질적인 잠적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나훈아는 2007년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 예정이었던 단독 콘서트도 돌연 취소했다.

이때부터 나훈아와 관련된 여러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다. 특히 톱 여배우와 염문설, 신체 훼손설 등은 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그가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거나 한 화장실에서 갑자기 쓰러졌다는 등의 '카더라' 통신이 무성하게 나돌았다. 그리고 2008년 1월 전국을 충격에 빠트렸던 기자회견이 열렸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단상 위에 올라 바지 지퍼를 내린 뒤 "5분 동안 보여드리겠다. 그러면 믿으시겠느냐"고 외쳤다. 현장에 자리한 팬클럽 회원들은 즉시 "믿는다"고 소리쳤고 나훈아는 단상에서 내려왔다. 짧고 굵었던 이날 기자회견은 약 7년이 지난 현재까지 많은 이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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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동안 보여드리겠습니다!" 나훈아가 야쿠자에 의해 신체 일부가 훼손됐다는 소문을 해명하기 위해 열었던 지난 2008년 기자회견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더팩트DB


기자회견이 열리기 약 5개월 전 나훈아와 가족들 간 갈등을 깊어지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나훈아가 미국에서 열린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일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나훈아는 아들 결혼식 3일 전에 아내에게 연락해 "미국에 와있으며 결혼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오랜만에 연락한 남편에 대한 서운함으로 정수경 씨는 "오지 마라. 결혼식장에서 얼굴 붉힐 일 생긴다"고 대답, 결국 이 일로 부부 사이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일이 결정적 계기가 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정 씨는 2010년 미국에서 나훈아와 이혼한 뒤 이듬해 한국에서도 이혼 소송을 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9월 대법원이 혼인 상태를 유지하라는 판결을 내 패소했다. 정수경 씨는 이듬해인 지난해 10월 두 번째 이혼 소장을 접수했다.

정수경 씨가 홀로 이혼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사이 국내에서는 나훈아 목격담이 솔솔 등장했다. 기자회견을 끝으로 종적을 감췄던 그를 2011년 1월 동남아행 비행기 안에서 목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목격자는 나훈아가 일등석에 자리했으며 동행자는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 해인 2012년 3월 나훈아가 '설'이 아닌 실제로 사람들 앞에 등장했다. 오랜 시간 함께 일한 전 소속사 아라기획 대표 윤 모 씨 아들 결혼식장에서였다. 그는 식장에 푸른색 정장을 입고 등장해 여전한 기력을 과시했다. 이는 그를 둘러싼 건강 악화설과 달리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큰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탓일까. 그는 다음 해인 2013년 11월 열린 윤 씨의 딸 결혼식장에는 불참했다. 대신 축하 화환으로 오랜 시간 자신과 호흡을 함께 한데 대한 의리를 보였다. 또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어울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경기도 양평에 사무실 겸 전원주택 구입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로는 더이상 국내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




[TF추적-나훈아 행방②] 철저한 칩거,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


[더팩트]입력: 2015.04.11




'나훈아의 집 겸 사무실' 나훈아가 지난 2010년 서울 이태원 사무실을 팔고 경기 양평 강하면에 위치한 건물(사진)을 사들였다. /양평=최진석 기자

태지보다 치밀한 칩거…양평 집은 대리인이 관리
소문만 무성한 나훈아(68·본명 최홍기)를 찾아 나서는 여정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와 함께 일을 했던 이들은 어느새 연예계 원로가 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또 그를 기억하는 이들은 극도로 말을 조심했다. 입을 닫은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소문과 제보를 종합해 그의 흔적을 쫓은 지 어느덧 열흘이 지났지만, 만족할 만한 수확은 얻지 못했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그의 양평 집으로 향했다.
서울에서 1시간 조금 넘게 차로 달리다 보면 남한강이 잔잔히 흐르는 경기 양평군 강하면에 나훈아가 지난 2010년 사들인 그의 거처가 마련돼 있다. 과거 음식점이었던 건물을 사들여 개조해 집과 사무실로 쓰고 있지만 실제로 나훈아는 건물을 구입할 당시에만 잠시 머물렀을 뿐 이후 다른 이들이 건물을 지키고 있다.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피자 건물 옆에서 대리인으로 보이는 40~50대 남성이 나타나 누구냐고 묻는다. 신분을 밝히고 "나훈아 씨의 여동생 최경혜 씨가 머물고 있다고 들었다. 밖에 차가 있는데 지금 안에 있느냐"고 묻자 표정이 바뀌었다. 그는 "할 말이 없다. 아무것도 모른다"며 손사래를 친 뒤 재빨리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이후 그는 더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나훈아, 사라진 7년' 가수 나훈아가 지난 2008년 1월 2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괴소문 관련 기자회견을 연 후 줄곧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더팩트DB

건물은 요새처럼 보였다. 모든 유리창은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는 재질로 돼 있었고 커튼과 종이로 막혀 있다. 사방팔방을 꼼꼼히 살폈지만 어느쪽에서도 건물 안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였다. 차량 한 대가 집 앞에 섰고 창문이 반쯤 열린 채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후 차량으로 다가서자 나훈아의 팬으로 추정되는 한 중년 여성이 한동안 깊은 추억을 되새기는 듯한 표정으로 주시했다. '어떻게 오셨는가'라고 묻자 여성은 '아니다 아니다'라고 말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나훈아는 팬들 곁을 떠났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건물 뒤편은 곧바로 강으로 연결돼 있다. 건물 뒤편으로 걸음을 옮기자 집과 함께 남한강의 굵은 줄기가 한눈에 들어왔다. 입지적인 조건이 매우 훌륭했다. 아침저녁으로 집에서 강을 바라보는 나훈아가 머릿속에 그려져 강을 한참 바라봤다. 하루 종일 음악과 그림, 책에 빠져있다는 그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를 조금이나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다시 시선을 돌려 건물과 그 주변을 살피고 있을 때 건물 안쪽에서 스트로보(플래시)를 터트려 카메라로 취재진의 모습을 촬영했다. 워낙 많은 취재진과 팬들의 발길이 닿아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알 수 없었다. 안에는 관리인 등 직원들이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여동생 최경혜 씨가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삼엄한 보안의 나훈아 집.양평 강하면에 있는 나훈아의 건물은 외부의 발길을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양평=최진석 기자

건물 주변에 사는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취재진인 것을 한눈에 알아본 한 주민은 묻기도 전에 "나훈아 씨 요즘은 안 보인다. 몇 년 전에는 나훈아 씨가 강가에 나와 운동도 하고 산책하는 것을 봤다"고 말을 건넸다.
나훈아는 지난 2006년 12월 전국투어를 마친 뒤 무대에 다시 오르지 않고 있다. 2007년 3월 세종문화회관 단독 콘서트를 취소하며 활동을 접었다. 그리고 1년 뒤인 2008년 1월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연 뒤 현재까지 잠적하고 있다.
그사이 아내 정수경(56·본명 정해인)과 미국서 이혼(2010년), 양평 집·땅 매입(2010년), 동남아행 비행기 일등석(2011년 1월), 전 소속사 대표 장남 결혼식(2012년 3월) 등에서 포착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스스로 대중 앞에 나서지 않는 한 그를 만나는 일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더팩트>의 취재 결과 나훈아는 현재 미국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훈아의 측근, 공연 관계자, 방송 관계자 등 관련된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미국에서 특정한 은둔처를 정하지 않은 채 호텔을 옮겨가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때때로 이집트, 쿠바, 히말라야, 티베트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기도 한다.
'나훈아의 집 뒤편' 나훈아의 집은 남한강과 맞닿아 유려한 전경을 자랑하고 있다. /양평=최진석 기자

그는 오직 친동생인 최경혜 씨와 연락한다. 그마저도 직접 전화 통화하거나 메일, 편지를 주고받는 것은 아니다. 최 씨가 나훈아가 머무는 호텔에 연락해 메시지를 남기면 나훈아가 이를 확인하고 전화를 걸어오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 대부분은 나훈아는 물론 최 씨의 연락처도 알지 못한다.
가요계에 유일무이한 카리스마 존재감을 가진 나훈아는 건재하다. 취재 결과 그간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건강이상설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나훈아는 내년 데뷔 50주년을 앞두고 있다. 데뷔 50주년 기념 컴백무대는 나훈아가 이미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의 복귀를 도우려는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가요계 컴백은 그의 선택에 달려있고 그가 결정하지 않으면 누구도 부추길 수도 없다. 다만 수십 년 째 '오빠 중의 오빠'를 기다리는 수많은 팬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가황'을 무대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팩트ㅣ양평=오세훈 기자]




[단독②] '건강 이상설' 나훈아, 미국 체류 '멀쩡'


<더팩트>입력: 2015.04.10 1


'나훈아 한국에 없다' 가수 나훈아가 2010년 양평 건물·땅 매입 후 수년째 미국에 머물며 여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DB




'건강 이상설'은 낭설…세계 일주 즐기고 미국 체류


'트로트 황제' 나훈아(68·본명 최홍기)가 팬들 곁에서 사라진 지 7년 3개월. 2008년 1월 25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기자회견 이후 언론과 방송은 끊임없이 나훈아의 행적을 찾아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는 그렇게 철저하게 몸을 숨겼다.


<더팩트> 취재 결과 나훈아는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나훈아의 측근, 공연 관계자, 방송 관계자 등 관련된 이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나훈아는 미국에서 건강하게 머물고 있다.


그는 은둔처를 정하지 않은 채 미국 곳곳을 돌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주변의 눈길을 피해 호텔을 옮겨 가며 노년을 보내고 있다. 또 중간중간 이집트, 쿠바, 히말라야, 티베트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무도 그가 어디에서 얼마나 묵는지 어떻게 하루하루를 사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복수의 관계자는 9일 "오직 그의 친동생 최경혜 씨만 머물고 있는 숙소를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나훈아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 역시 최 씨 뿐"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나훈아가 활동할 당시 아라기획의 부장으로 재직하며 수족처럼 일했다. 아라기획이 폐업한 뒤에는 나훈아가 구입한 양평 집으로 옮겨 가 오빠를 대신해 음반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여동생 최경혜 씨가 머물고 있는 '나훈아 자택' 나훈아가 이태원 아라기획을 폐업한 뒤 경기도 양평 강하면에 전원 주택 겸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사들인 건물. /최진석 기자




하지만 최 씨 역시 수시로 연락하는 것은 아니다. 나훈아는 휴대전화도 갖고 있지 않다. 최 씨가 나훈아가 머무는 호텔에 연락해 메시지를 남기면 나훈아가 이를 확인하고 답을 주는 방식이다. 나훈아가 잠적한 뒤 최 씨 역시 연락처를 모두 바꾼 뒤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끊었다. 나훈아가 활동할 당시 최측근 한두 명만이 최 씨의 연락처를 알고 있지만, 그들 역시 절대 최 씨의 연락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의 거처만큼이나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그의 건강 문제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는 "뇌경색 후두암 등을 앓았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나이가 들며 뇌경색 조짐이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건강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며 여전히 건강하다. 미국 전역과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2012년 1월 전 소속사 아라기획 윤 모 대표의 결혼식에 참석해 나훈아를 만난 A 씨는 "당시 언론에는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훈아가 등장했다고 보도됐지만 실제로 본 나훈아는 건강했고, 카리스마와 특유의 에너지는 변함없었다"면서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은 확실하고 두루 여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8일 나훈아를 상대로 두 번째 이혼소송을 진행한 아내 정수경 씨(56·본명 정해인)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윈 이인철 변호사는 "지난해 소송을 제기하며 정수경 씨가 나훈아를 한 차례 만났다고 하더라. 나훈아의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 가족을 지키고 남편으로 살아가는데 문제없을 만큼 건강하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나훈아는 MBC 측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빅 콘서트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더팩트>는 2008년 이후 팬들 앞에서 사라진 나훈아의 행방에 관한 기획 기사를 11일 오전 출고할 예정이다.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TF 추적-나훈아 행방③] 복귀 안하나 못하나?


[더팩트|강일홍 기자] 입력: 2015.04.11




'2006, 2008 그리고 잠적' 가수 나훈아가 지난 2006년 콘서트, 2008년 기자회견을 끝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그의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의 바람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영화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스틸컷

2016년은 공연 무대 떠난지 10년, 팬들의 기대와 관심 증폭
"나훈아의 복귀는 '최고'의 공연을 위한 '최상'의 컨디션이 유지됐을 때라야 가능하다."

나훈아 컴백의 전제는 공연할 여건이 완벽하게 구비돼야 한다는게 정설이다. 무엇보다 명분과 실리가 중요하고, 돈이나 그 밖의 다른 이유로는 무대에 서지 않는다는게 가요계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나훈아는 데뷔 이후 떠밀려서 무대에 서 본 일이 없다. 최상의 상태에서만 공연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음악작업을 하거나 차라리 여행을 하며 휴식을 취한다. 그만큼 자신의 공연에 대한 당당함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다.

나훈아의 무대는 2006년말 데뷔 40주년 전국투어콘서트 서울공연(스위스그랜드 힐튼호텔) 끝으로 중단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복귀에 대한 팬들의 갈망이 커졌고, 길어야 3~4년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나훈아의 잠행이 길어지면서 복귀 여부는 또다른 궁금증을 불러모으고 있다. 그는 복귀를 안하는가 못하는가? 어떤 이유로 컴백을 못하고 있을까?

나훈아의 컴백은 그의 데뷔 45주년이던 지난 2011년이 유력했다. 실제로 2011년을 전후해 콘서트 준비 움직임이 활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은 당시 나훈아의 공연유치에 관심을 갖고 있던 몇몇 공연기획자들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한 공연기획자는 "나훈아가 소속된 아라기획 측과 서브파트너로 콘서트 진행을 이끌었던 실무책임자의 움직임을 보면서 당연히 복귀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나훈아 이대로 은퇴? 나훈아는 지난 2011년 데뷔 45주년 공연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지만, 아내 정수경 씨와 이혼소송에 휘말리면서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다. /더팩트DB

나훈아 데뷔 45주년 복귀 불발은 갑작스런 아내의 이혼소송이 원인
하지만 나훈아 데뷔 45주년 복귀는 결국 불발됐다. 나훈아 공연의 음악 스태프로 참여한 한 연주인 겸 작곡가는 "부분적으로 복귀무대를 준비한 건 분명 맞지만 성사되지 못한 건 그 무렵 불거진 아내와의 갈등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은 항상 '연예인은 꿈을 파는 직업을 가진 사람임'을 강조하며, 돈을 받고 그 꿈을 팔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흠집이 있거나 마음이 불편한 상태에서는 절대 공연을 하면 안된다는 음악적 철학이 몸에 배 있다"고 덧붙였다.
결혼 이후 미국 하와이와 보스톤에 거주해온 아내 정씨는 지난 2011년 8월 나훈아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다. 이미 모든 대외활동을 중단한 상태에서 날아든 아내의 이혼소송은 그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 사건은 첫 소송 2년만인 2013년 9월 '이혼 사유가 타당하지 않다'는 대법원 확정판결로 마무리 됐지만, 그의 컴백에 치명적 걸림돌이 됐다. 그리고 지금도 현재 진행중이다. 정씨는 지난해 10월 다시 이혼 및 재산분할소송을 재기했다.
나훈아의 데뷔 50주년은 그가 무대로 돌아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명분을 갖는 기념비적인 전환포인트다. 2008년 1월 기자회견 후 잠적에 들어간지 8년, 공연무대를 떠난 지는 꼭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커지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나훈아 2016년 컴백 가능성.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가 MBC가 제안한 데뷔 50주년 컴백 공연을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화면 캡처

나훈아, MBC가 제의한 데뷔 50주년-광복70주년 기념 콘서트 거부

나훈아는 MBC가 지난 2월초 외부 공연기획사와 연계해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이나 잠실올림픽주경기장 같은 초대형 무대에서 진행하는 '나훈아 데뷔 50주년 콘서트'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또 종편채널 개국 직후인 2013년 초에는 MBN이 과거 MBC 출신 외주제작사 PD를 통해 '나훈아 컴백특집'을 계획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변에서 끊임없이 복귀를 타진했지만, 나훈아의 최종 컴백 결심을 이끌어내지 못한데는 잊혀질만하면 터지는 불편한 상황, 무엇보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복잡한 가정사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나훈아의 공연은 당분간 보기 힘들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물론 컴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신의 데뷔 50주년인 내년이 컴백할 가장 적기로 꼽혔지만, 명분과 실리를 모두 포기하면서까지 결정을 미룬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의 한 관계자는 "칩거 이후 벌어진 주변의 여러 편치 않은 일들로 컴백 타이밍을 놓쳤다"면서 "아직도 컴백 여지가 전혀 없는게 아니지만 올 상반기를 넘긴다면 사실상 무대복귀는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측근에 따르면 나훈아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집트를 포함한 세계 일주를 한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는 미국 내 몇개 도시를 오가며 간간이 국내 지인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훈아가 한남동 자택을 팔고 대신 매입한 경기 양평의 전원형 건물 사무실에는 현재 여동생 최경혜씨가 오가며 오빠를 대신해 음반관련 일을 챙기고 있다.




[TF추적-나훈아 행방④] 나훈아, 두 번째 이혼소송 그리고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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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 중인 나훈아-정수경 부부. 정수경 씨가(오른쪽) 남편인 나훈아를 상대로 법원에 지난해 10월 두 번째 이혼소송장을 제출했다. /더팩트DB, 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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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결혼, 두 번의 이혼 그리고 다시 찾아온 위기

대한민국이 사랑한 가수 나훈아(68·본명 최홍기)는 세 번 결혼한 남자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대한민국 대부분 여성이 사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훈아는 두 번의 사랑에 실패한 뒤 평생을 함께 할 아내 정수경(56·본명 정해인) 씨를 만났다. 하지만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정 씨가 지난해 10월 8일 수원지법 여주지원에 나훈아와의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접수했다.

1983년 정 씨와 결혼한 나훈아는 슬하에 남매를 두고 30년 가까이 가정을 꾸렸으며 지난 1993년부터 자식 교육을 위해 아이들과 미국에서 따로 지냈다. 그러다 2007년부터 남편과 연락이 거의 되지 않는다며 미국에서 2010년에 이혼했다. 곧바로 한국에서도 이혼소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2년여간의 공방 끝에 대법원은 2013년 9월 이혼을 원치 않는 나훈아의 손을 들어 주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의 판결 뒤에도 부부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정 씨는 지난해 다시 한 번 나훈아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정 씨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윈 이인철 변호사는 지난 8일 <더팩트>에 "정 씨와 나훈아는 지난 7년간 거의 연락이 닿지 않아 정상적인 혼인관계로 볼 수 없다. 나훈아가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 뒤 잠적했다. 허울뿐인 부부관계에 지친 정 씨가 나훈아와의 이혼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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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와 그의 가족들. 나훈아와 정수경 씨(오른쪽 위)는 지난 1983년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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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정 씨는 지난해 3월 28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 트로트 황제 나훈아의 돌아온 편지 편에 직접 출연해 "7년간 제대로 보지도 연락도 못 하는 사람이 가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다고 할 수 없다. 같이 살자고 하거나 이혼하자는 말도 하지 않는다. 아이들과 나는 버림받았다"고 말했다.

정 씨는 재산분할 청구를 통해 지난 2006년 12월 마지막 공연 이후 공식 활동이 없는 나훈아의 주 수입원인 저작권 수입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정 씨는 나훈아가 연락되기 전까지는 정기적으로 생활비를 받았다. 잠적한 뒤에는 2년간은 불규칙적으로 몇 차례에 지원받았고 소송이 진행된 후에는 생활비를 거의 받지 못했다.

이 변호사는 "매달 수천만 원의 저작권을 받고 있는 나훈아에게 위자료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정 씨와 자식들이 원만히 살 수 있도록 배려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설명했다.

취재 시 만난 나훈아 측근들의 말은 조금 달랐다. 그들은 입을 모아 "상당한 액수를 나훈아가 꾸준히 지급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A 씨는 "매달 생활비를 보내지는 않았지만 1년에 3~5차례 수억 원을 아내와 아이들 생활비 명목으로 지원했다. 나훈아를 대신해 돈을 보내준 사람도 있다. 하나도 받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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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트로트 황제' 나훈아가 지난 2008년 1월 25일 오전11시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힐튼호텔에서 신체훼손설과 건강이상설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연예계에서 잠적했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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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목된 나훈아의 아들 결혼식 불참을 두고도 양측의 입장은 다르다. 정 씨는 나훈아가 결혼식에 오지 않은 것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지만, 나훈아의 주변인들은 정 씨가 나훈아의 결혼식 참석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 씨는 '리얼스토리 눈'에서 "아들 결혼 3일 전 연락이 왔다. 지금 전화하면 어떡하느냐. 늦었다. 사돈과 지인들에게 이혼했다고 말했다. 오면 '얼굴 붉힐 일이 있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설명하면서도 "당일 내심 와주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와 반대로 나훈아의 여동생 최경혜 씨는 "2년을 기다렸다면서 혼주인 나훈아를 아내가 오지 못하게 했다. 오빠가 결혼식에 가고 싶어 했지만 가지 못했다. 이러한 일들에 가슴 아파 하더라 "고 말했다. 실제로 취재를 하면서 만난 지인들의 대부분은 최 씨와 비슷한 증언을 했다.

명확한 진실은 당사자인 나훈아가 직접 입을 열기까지는 알 수 없다. 정 씨는 재산분할을 요구하며 두 번째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나훈아는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나훈아의 등장을 떠나 정 씨는 법률대리인과 계속해서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1966년 1집 '천리길'로 데뷔해 '고향역' '무시로' 등 수많은 히트곡을 가진 나훈아는 1973년 배우 고은아의 사촌 이숙희 씨와 결혼했다가 2년 뒤 이혼했다. 이후 1976년 배우 김지미와의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렸지만 6년 만인 1982년 부부관계를 청산했다. 1983년에는 현재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정수경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TF추적-나훈아 행방⑤] 와전된 건강 이상설


[더팩트]입력: 2015.04.11 08:00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나훈아의 컴백이 늦어지면서 난데없는 건강 악화설로 또다른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KBS1 '음악다방' 방송 화면 캡처

근 "건강에 아무런 이상 없다" vs 팬들 "어서 무대로 돌아오길"
데뷔 이후 7년 3개월 째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현재까지도 가수 나훈아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그를 향한 여러 추측과 '설'들이 나돈 가운데 가장 궁금증을 불러모은 건 역시 건강이상설이다.
나훈아는 지난 2008년 1월 서울 스위스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끝으로 잠적에 들어갔다. 그동안 컴백설이 간간이 나오기도 했지만 돌연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급기야 뇌경색으로 요양 치료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과연 그 진상은 무엇일까. 오래전부터 가까이에서 교류한 측근 및 지인들의 얘기를 <더팩트>가 직접 들어봤다.
나훈아 콘서트의 음악작업에 참여한 적이 있는 지인 U씨는 "언론을 통해 나온 뇌경색 얘기는 완전 만들어진 소문일 뿐"이라며 "건강 이상으로 한번도 입원하거나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건강검진을 하면 의사가 달라진 간 수치 등을 보며 조심하라는 것은 일상적인 일 아니냐"며 나훈아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그는 나훈아와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을 떠올리며 "참 반가웠다. 빨리 가수로 다시 컴백하라고 했는데 대답을 안 하더라. 그러면서 히말라야 등 세계 일주를 하고 있다고 했다. 쿠바 여행 티켓을 보여주더라. 와인을 많이 마신다고 했고 건강해보였다"고 귀띔했다.
연예계에서 오랜 시간 잔뼈가 굵은 한 가요 관계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그동안 나훈아가 병으로 몸져누웠다는 등 온갖 소문이 무성했다. 다 낭설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상태인데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장애를 일으킬 만큼 위험한 질병을 앓고 있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나훈아 건강 악화설의 진실은? 측근과 지인, 가요계 관계자들은 나훈아가 현재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더팩트DB
가족을 통해 들리는 얘기도 비슷했다. 나훈아를 상대로 두 번째 이혼소송을 진행한 아내 정수경씨(56·본명 정해인)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윈 이인철 변호사는 "지난해 소송을 제기하며 정수경이 나훈아를 한 차례 만났다고 하더라. 나훈아의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 가족을 지키고 남편으로 살아가는데 문제없을 만큼 건강하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취재를 하면서 만난 나훈아 주변사람들의 공통된 한 가지 결론은 "나훈아가 현재 건강하다"는 것이었다. 한때 나훈아 콘서트에 관여했던 한 공연기획자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컴백이 늦어지는건 건강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일입니다. 워낙 신중하고 많이 준비하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현재 주변 여건이 복잡하고 심경이 불편한 탓도 있죠. 솔직히 말하면 평소 최 측근 외에 교류하는 사람도 많지 않아서 그의 정확한 의중을 알기도 어렵습니다. 분명한 것은 팬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많은 가요계 관계자들이 나훈아가 컴백하길 바라고 있다는 거죠. 멋지고 화려하게 무대에 서서 명예회복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나훈아 본인에게서 직접 현재 상태를 들을 순 없었지만 그를 아는 지인들은 모두 그가 건강하다고 입을 모았다. 많은 이들의 바람대로 무대에서 관객들을 카리스마로 휘어잡는 나훈아를 다시 볼 수 있을까. 데뷔 50주년을 앞둔 나훈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시 웃을 수 있기를.'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 나훈아가 무대에서 다시 활짝 웃는 걸 보는 것이 많은 팬들과 가요 관계자들의 바람이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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